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토니 어워드 여우주연상을 2번 수상한 우타 하겐은 말했습니다.
“관객들은 제 실제 모습을 보고 싶어 안달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나 자신으로 존재했을 뿐이었죠.”
이 말의 의미는, 자기 자신을 활용하면 연기가 훨씬 더 진실해 진다는 것입니다. ‘진짜 감정’이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이는 위대한 배우들이 사용하는 영업비밀입니다.
대배우 메릴 스트립도 “우리 안에는 수천 가지 인물이 존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변화무쌍한 연기에 찬사를 보내지만, 실제로 그녀는 자신 안의 다양한 모습을 잘 활용했을 뿐입니다. 그녀의 연기가 진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스스로를 잘 활용하는 능력 덕분인 것이죠.
“하지만, 너무 나 같다는 소리를 들으면 어떡하죠?”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남들보다 빠른 출발선에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라는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만, 진실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천재적인 배우는 자신을 활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천재가 아닙니다. 그러니, 자신을 철저히 활용해야 합니다.
내 목소리, 내 생각, 내 말투, 내 감정, 내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세요. 나와 캐릭터가 맞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세요. 관객은 우리의 진짜 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울어야 하는 장면이 주어졌다고 생각해 봅시다. 처음 연기할 땐, 눈물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따라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따라하면 오히려 연기가 어색해집니다.
대신에, 내가 ‘진짜’ 울었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그때의 목소리, 눈빛, 손의 감각, 심장 소리 등을 생각해 보세요.
그 감정을 떠올리며, 상대 배우에게 진심으로 애원하듯 연기해 보세요. ‘진짜 감정’이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연기에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연기에 녹여낼 때, 비로소 진정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