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성공 확률 높이는 전략

I don’t give a f*ck!

99퍼센트의 배우는 순종합니다. 1퍼센트의 배우는 반항아입니다. 성공하려면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라는 격언이 있죠.

검증됐지만, 아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길이 존재합니다. 그 길은 바로 “I don’t give a f*ck.”이라고 합니다.

한국어로 순화하여 번역하면 “내 알 바 아니야.”겠네요.

이 길은 지름길이자 치트키이기도 합니다. 배우에게 묘한 매력을 입혀주고, 연기력을 극대화해 주거든요.

오디션 관계자로부터 신경 끄는 배우, 결과에 초연한 배우에게는 아우라가 생깁니다. 왜 그럴까요?

그때가 배우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거든요.

배우의 솔직한 모습이 드러날수록, 오디션에서 합격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중요한 말이니 다시 강조합니다.

배우의 솔직한 모습이 드러날수록, 오디션에서 합격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더 나아가, 작품이 시작되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게 됩니다. 촬영 과정도 더 즐기게 쉽죠.

감독들은 배우를 볼 때 연기하는 모습만 보지 않습니다. 연기하지 않을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더 중시하곤 합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이 보여준다는 건, 자신감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결과에 초연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린 모두 동물의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귀신같이 파악하죠. 즉, 누가 성공 가도에 있는지 쉽게 알아챕니다.

오디션 관계자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순간, 그들은 동물적 본능으로 우리의 절실함을 감지하게 되죠.

브레이킹 베드 주인공 브라이언 크란스톤은 말했습니다.

“그들은 절실한 배우를 찾지 않는다. 자신감 있는 배우를 찾는다.”

냉정한 현실입니다. 절실한 배우란, 다른 말로 기회가 없는 배우를 의미하니까요. 그럼 기회가 부족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반대로 “I don’t give a f*ck.” 태도로 오디션에 임한다면, 그들은 우리를 다르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승리자가 할 법한 태도이니까요.

“어떤 자신감이지?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후광 효과(Hallow effect)라는 게 존재하죠. 연기력은 똑같아도, 배우의 태도가 다르면 연기도 잘해 보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트릭이죠.


초연함이 불러오는 성공의 비밀

연기를 포기할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일생일대의 배역을 맡게 됐다는 스타들의 이야기는 이제 흔할 정도입니다. 아마 우연은 아닐 겁니다. 제가 신뢰하는 명언이 다시 떠오르네요.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에 신경 쓰지 않는 척하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

이 문장에는 심오한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인류의 영원한 숙제, 연인 관계에서도 이 진리가 적용되죠.

연인 사이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관계에 좀 더 초연한 사람’입니다. 연인 관계는 그림자와 같기 때문입니다. 쫓아가면 달아나고, 달아나면 쫓아오죠.

이 현상은 오디션에서도 적용됩니다. 관계자들한테 신경 끄면, 행운의 여신은 우리에게 미소 짓게 됩니다.

단, ‘그런 척’ 하면 안 됩니다. 이 역시 동물적 직감에 적발되거든요. 메소드 연기, 즉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오디션 성공의 심리학: 자신감 vs 거만함

드라마 오디션이 잡혔습니다. 대사를 외울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대본을 들고 오디션을 보기로 결정했죠. 연습도, 실전도 ‘지면에서 떼어내기’만 하기로 말이죠.

오디션장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대본을 달달 외워 왔더라고요. 완벽한 동선까지 말이죠. 당시 오디션 불황 초입이라, 모두가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시 강의 제작에 몰두해 있어서, 오디션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저 수강생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기회로 여겼죠.

차례가 되어 오디션장에 들어갔습니다. 정해진 자리에 의자가 놓여 있더라고요. 저는 의자를 동의도 구하지 않고 치워버렸습니다. 막내 조감독으로 보이는 분이 당황하시며, 의자를 옮기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원위치에 놓았습니다. 준비되면 연기를 시작하라고 하더라고요. 대사를 못 외워서 대본을 들고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순간 관계자들의 표정이 ‘반짝’하더라고요. “넌 떨어졌다.” 였죠.

하지만 저는 의도치 않은 “I don’t give a f*ck” 모드였기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즉흥으로 지면에서 떼어내기를 했습니다. 연기를 집중해서 보시긴 하더라고요.

그렇게 연기가 끝났고, 아무런 질문도 받지 못한 채 오디션장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며칠 후, 회사를 통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해당 캐스팅 디렉터가 저에 대해 불평했다고 말이죠. 그날 오디션에 대본 안 외워온 사람이 딱 2명이었는데, 그중 한 명이 저였다고요.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그 캐스팅 디렉터는 저를 다른 작품에 캐스팅했습니다. 심지어 오디션도 보지 않았죠. 말 그대로 프리 패스였습니다. 나름 짧지만 강렬한 역할이었는데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해당 오디션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저에게는 절실함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다른 배우들은 모든 대사와 동선을 완벽하게 준비해왔습니다.

즉, 다른 배우들은 절실했고, 저는 무심했습니다. 그렇게 ‘대조 효과’가 일어났습니다.

결과에 무심했기 때문에, “I don’t give a f*ck”의 아우라가 풍겨진 것입니다.

또, 저는 의자를 물어보지도 않고 옮겼습니다. 이는 공간을 소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되었습니다. 오디션에서 중요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저는 대사도 외우지 않고 즉흥으로 연기를 했습니다. 이 역시 결과에 초연해 보이는 배우처럼 보였겠죠.

“대본을 보고 즉흥으로 연기하는데 이 정도면, 제대로 준비하면 얼마나 잘할까?”라는 기대감도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물론,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게으른 데다 연기도 못하는 배우로 낙인이 찍혔을 것입니다.

또, 대본을 외우지 않으면 합격할 확률이 올라간다는 말도 아닙니다. 거만해 보이거나 건방져 보여야 한다는 말도 결코 아닙니다.

거만함은 자신에 대한 불신에서 나오며, 자신감은 자신에 대한 확신에서 나옵니다. 그들의 동물적 직감은 그 차이를 귀신같이 감지하죠.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의 태도는 어떨까요? 친절합니다. 공손합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굳이 잘 보이려 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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